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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우리말 바로 쓰기, 한글 맞춤법 구분 꿀팁

오늘은 맞춤법 중 가장 헷갈리기 쉬운 되/돼 구분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문장을 종결할 때 쓰이는 '-돼'는 왜 '-되'로는 사용하지 못할까요? 용언은 어간 홀로 쓰일 수 없고, 어간 뒤에 어미가 붙어 쓰여지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동사 '되다'는 '되'와 같이 어간 홀로 사용되지 못하고, '되-' 뒤에 어미 '-어'가 붙어 '되어'와 같이 사용하거나, '되어'가 줄어든 '돼'의 형태로 쓰이게 됩니다.


참고로 용언이란 독립된 뜻을 가지고 어미를 활용하여 문장성분으로서 서술어의 기능을 하는 말입니다. 용언은 어간과 어미로 이루어져 있으며 '작다, 작아, 작아서' 등 '작-'은 모양이 바뀌지 않고, 뒷부분에 여러가지로 바뀌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렇게 '작-'과 같이 바뀌지 않는 것을 어간이라 하고, '-다, -아, -아서'와 같이 모양이 바뀌는 부분을 어미라고 합니다.


대충 의미는 이해가 됐지만, 실제 적용은 어떻게 쉽게 하냐구요? 이 것만 알면 참 쉽습니다!




되/돼 쉽게 구분하는 방법

가령 '한글 맞춤법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사용하게 됐다' 여기서 '됐다'가 맞을까요?, '됬다'가 맞을까요? 먼저 정답부터 알려드리면 '됐다'가 맞습니다.

되/돼 구분을 가장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되→하', '돼→해'를 대입하여 글을 읽어 보시면 보다 자연스럽게 읽어지는 맞춤법이 정답입니다.


01 온종일 (되/돼)는 게 없다.

여기서 하/해를 대입해서 읽어볼까요?

① 온종일 는 게 없다.

② 온종일 는 게 없다.

가장 자연스럽게 읽어지고, 어울리는 건 바로 '하는 게' 입니다. 

그래서 정답은 '온종일 되는 게 없다' 입니다. 참 쉽죠?



02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출력이 왜 안(되/돼)지?

마찬가지로 하/해를 대입해서 살펴 보겠습니다.

①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출력이 왜 안지?

②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출력이 왜 안지?

안하지/안해지, 고민 할 필요도 없이 '안하지'가 가장 잘 어울립니다.

정답은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출력이 왜 안되지?' 입니다.



03 여보, 생일 때 미역국 끓여주면 안(됨/됌)?

① 여보, 생일 때 미역국 끓여주면 안?

② 여보, 생일 때 미역국 끓여주면 안?

정답은 여보, 생일 때 미역국 끓여주면 안됨?이 됩니다.



04 맞춤법 좀 제대로 쓰면 안(되/돼)요?

① 맞춤법 좀 제대로 쓰면 안요?

② 맞춤법 좀 제대로 쓰면 안요?

정답은 '맞춤법 좀 제대로 쓰면 안돼요?' 입니다.


2번에서 사용한 '안되지' 와 4번의 '안돼요'는 비슷한 탓에 많이 어려워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되/돼를 사용할 때 하/해를 대입하여 비교해보면, 쉽게 구분지을 수 있습니다.

또한 문장을 종결할 때 '-되'로 사용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내년에 학교에 가게 돼 / 학업 성취도는 그럭저럭 돼 / 숙제는 오늘 안으로 끝내야 돼' 등 종결의 의미로 '돼'를 사용해야 하지만, 3번 예시와 같이 '안됨'은 '됌'이 아닌 '됨'을 사용하게 됩니다. 

만약 정확한 어원, 동사니 부사니 이런 것들을 공부하며 머리 아프게 고민할 필요도 없이, 하/해를 대입해보면 문장을 종결할 때 '돼'로 배웠지만, '안됨'이 되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앞으로는 용언, 어간, 어미 등 어려운 단어를 보며 어렵게 구분 짓지 말고, 편하게 맞춤법을 사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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