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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면 가장 먼저 떠올렸던 것이 바로 기차 아닐까요?


가족과 함께 멀리 떨어진 친척집에 가며 오순도순 삶은 계란을 먹으며 가는 여행, 어느덧 나이가 들어 연인과 함께 떠나는 여행, 연인과 헤어지고 홀로 밤 기차에 몸을 싣고 불쑥 떠나는 등 기차는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누리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낭만있는 교통편입니다.


일본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다양한 색깔과 모양을 가진 기차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특히 기차를 이용한 관광이 활발해지며 대부분의 열차가 비슷하게 생긴 우리나라와 달리 객차들이 각기 개성있고 특색 있는 기차들로 관광객들을 맞이하여 여행을 더욱 즐겁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일본 기차 여행을 위한 하이퍼디아, 몸소 체험하다!

얼마전 일본에서 근무하는 친척 형을 만나기 위해 일본 오카야마로 떠난 적이 있습니다. 급히 티켓팅을 하는 바람에 오카야마 공항이 아닌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 도착하여 기차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전 세계적으로도 인정 받는 철도왕국 답게 JR서일본철도간사이 와이드 패스로 어렵지 않게 기차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은 생각처럼 간단하진 않았습니다. 출발 전 한국에서 미리 찾아보며 준비해두었던 노선을 이용할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죠. 

도착한 당일 오카야마로 향하는 신칸센을 타기 위해 꼭 가야만 하지만, 간사이 공항에서 신오사카 역으로 향하는 JR 노선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해 당분간 운행하지 않고, 난카이 선을 이용해 환승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안내원의 답변을 들었습니다.

나중에 사촌형에게 들었지만, 일본도 자살율이 높은 나라인만큼 한국처럼 지하철에 뛰어내리는 사람들이 많나봐요. 이 날도 뉴스에 관련 사고가 보도가 된 바 있다고 합니다.

"지하철 따위, 뭐 별거 있을까?", 응 별거 있어!


이미 오사카에서 주유패스를 이용한 여행을 한 경험이 있고, 미리 준비한 지하철 노선도를 보며 쉽게 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예기치 않은 사고 탓에 어디가 어딘지, 여기가 거긴지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난카이 노선은 준비하지 못한 탓에 매우 난감한 상황이었죠.


다행히 현지 거주인 전화 찬스를 통해 하이퍼디아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꿀팁을 받았습니다.



HYPERDIA (하이퍼디아)

일본에서 영어로 된 교통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앱, 열시 도착 및 출발 시간 확인!



Tip - 일본 여행을 떠나시면 반드시 한 번쯤 기차를 타게 됩니다. 특히 후쿠오카에서 JR 열차를 타고 나가사키, 유후인, 하우스텐부스 등 유명 관광지를 모두 들려보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기차 시간표를 미리 체크하고 알아두면 짜임새 있는 계획을 세울 수가 있습니다.

일본은 동남아시아, 유럽 국가 등 다른 관광국가에 비교해 관광객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영어로 된 서비스 제공이 매우 제한적인 곳 중 하나입니다. 현지 식당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영어로 질문을 해도 항상 일본어로만 대답하는 모습을 흔치 않게 볼 수 있죠.

하이퍼디아의 장점은 PC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의 경로만 입력하면 출발, 도착 시간, 환승 방법 등 다양한 교통 정보를 영어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01 PC 사용 방법

▼  하이퍼디아 홈페이지 접속 후 Timetable and Route Search에서 출발지, 목적지, 날짜 등을 선택한 다음 [Search] 버튼을 눌러주세요.


▼ 아래는 예시로 오사카 공항에서 하카타로 가는 길을 찾아 봤습니다. 


결과를 보시면 단순히 기차/전철만 이용해 가는 것이 아니라 오사카 > 후쿠오카 공항까지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해 이동한 후 후쿠오카 공항에서 하카타로 Kuko Line 기차를 이용하는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목적지에 도착하는 시간 및 환승 횟수, 거리, 이용 요금 등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계획했던 노선으로 이동하려 했지만, 이동 당일 매진이 되어 이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즘 해외여행 시 로밍 또는 현지 유심칩을 구입하여 모바일 인터넷 많이 이용하시죠? 사전에 준비된 경로로 이동하시는 것도 좋지만, 스마트폰에서 하이퍼디아 앱을 설치하여 그때 그때 길을 찾아볼 수 있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저와 유사하게 예기치 않은 일로 다른 노선을 선택해야 할 수도 있구요.


02 스마트폰 앱 이용

▼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HYPERDIA 검색 후 앱을 설치하여 실행해주세요. 출발지, 목적지 등을 선택하여 검색합니다.


▼ 오카야마 > 우노로 이동하기 위해 검색해본 노선도입니다. 소요시간은 50분, 환승 1회, 거리는 32.8km, 요금은 ¥580이며, 별도로 시간을 지정하여 노선도를 검색할 수도 있습니다.


오카야마 역에서 JR Seto-Ohashi Line을 타고, CHAYAMACHI에서 JR Uno-port Line으로 환승한 후 목적지로 이동하면 됩니다. 각각의 역 근처에 지도를 보고 싶다면 해당 항목 옆의 [Map]을 누르면 안드로이드 기준, 구글 지도가 실행되며 해당 역 주변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또한 [Hotel] 링크를 누르면 Hotels.com 으로 자동 이동되며, 해당 지역 주변의 호텔을 검색해볼 수 있습니다.

급작스러운 일정 변경 등으로 계획하지 않았던 지역으로 이동한다면, 주변에 어떤 시설이 있고, 어떤 호텔이 있는지 잘 알지 못하겠죠? 이럴 때 이동중 주변 검색도 해보고, 호텔 예약도 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또한 신칸센 등 해당 기차에 지정석이 있다면, 지정 좌석 가격 및 자유석 가격 등 검색 조건을 변경하여 정확한 가격을 비교하여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앞서 잠시 살펴본 PC 홈페이지 이용 방법과 별 차이가 없죠? PC와 마찬가지로 모바일 버전(앱)에서 상세 검색을 통해 보다 세부적인 옵션을 선택하여 원하시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요즘 엔화가 떨어져 일본 물가는 큰 부담이 없어졌지만, 교통비는 여전히 부담스럽습니다. 택시는 물론이고 그나마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차 역시 만만치 않는 가격이죠. 이 때문에 일본 사람들이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나 봅니다.

물론 여행객들을 위해 정가 대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레일 패스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간사이 와이드 패스, JR 패스, 오사카 주유패스, 훗카이도 레일패스 등 우리나라에서 정기권이 전부인 철도 시스템과는 어마어마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카야마 일정에서 이용했던 간사이 와이드 패스는 일본 현지에서 구매시 9,500엔에 구매가 가능하며,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여 받을 경우 대략 8,500~9,000엔으로 현지구매 대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싶다면 JR-WEST 홈페이지를 이용해보시길 바랍니다. ^^


오카야마 (岡山)

오카야마는 주고쿠(中國) 지방 오카야마 현(岡山縣)의 현청 소재지로 아사히가와 강(旭川)과 요시이 강(吉井川) 하류에 위치


오카야마라는 지명은 옛날 이 곳에 축성된 오카야마 성(城)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네요. 오사카 성에서 이미 실망 아닌 실망을 한 터라 큰 기대는 없었지만,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인 고라쿠엔 정원을 다녀오며 들렸던 오카야마 성은 생각 보다 좋았습니다.


특히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면 교토와 더불어 오카야마 강추하고 싶어요.


고라쿠엔 정원은 에도 시대를 대표하는 다이묘 정원으로 1,700년에 완공된 300년 역사를 자랑하는 3대 정원 중 하나입니다. 고라쿠엔 입장료는 400엔이지만 오카야마 성도 함께 관람하고 싶다면, 520엔인 통합권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화초 가꾸길 좋아하고, 이런 풍경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들려야 할 명소입니다.


명탐정 코난 애니메이션에서도 나온 쓰키미 바시를 건너면 오카야마 성으로 갈 수 있으며, 코난과 미란이 그러했던 것처럼 전통의상을 입어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면 더욱 좋은 곳 같습니다.

애니메이션 왕국 일본답게 코난 만화에서 등장해 더욱 유명해진 파르페 가게도 이 곳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자녀들과 만화 영화 시청 후 방문한다면 더욱 격한 반응을 보일지도...? ^^


일본 여행은 항상 오사카, 후쿠오카, 교토, 도쿄 등 많이 알려지고, 대도시 위주로 방문 했었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일본을 자주 찾는 분들이라면 이미 아시겠지만, 일본 초보자인 전 오카야마라는 곳이 있는지도 몰랐었거든요. 아마 대부분 생소한 곳이리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오사카 보다 훨씬 마음에 드는 곳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일본 여행지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을 고르라면 주저 없이 오이타, 오카야마를 선택하겠습니다.

휴식을 위해 떠난 여행지에서 복잡하고, 관광객이(특히 한국, 중국..) 많은 곳은 선호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조용한 시골 마을 오이타(뱃부)의 스기노이 호텔 옥상에서 경험한 색다른 온천, 그리고 이번 오카야마 여행에서 나오시마 섬에 가기 위해 갔었던 우노 항의 해수욕 온천, 나오시마 섬에서 전기 자전거를 타며 경치도 구경하고, 안도 다다오의 수많은 예술품 감상할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마치 제주도 우도와 같은 느낌이랄까요.

이번 일본행은 사실 사촌형을 만나기 위한 방문이었지만, 의도치 않게 문화예술 감상과 힐링을 통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여행이었습니다. 다음번 여행은 가족과 함께 떠나볼까 합니다. ^^


※ 일본에서 맨홀 뚜껑을 유심히 보신적 있으신가요? 각 지역마다 맨홀 모양이 각기 다르다고 합니다. 오타쿠 성향이 있는분들은 일본 전국을 돌며 사진을 찍기도 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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