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60LB6500' TV 렌즈 분리 무상수리 방법 (블랙아웃, 화면 깜박임)

Life - LG LED TV '확산렌즈 분리 증상' 무상 서비스 신청 및 수리 방법

 2014년 12월 해외직구로 구매한 LG 60인치 60LB6500 모델을 그동안 잘 사용하고 있었으나, 1년 전부터 화면 일부가 밝게 보이는 증상이 발생했습니다. TV 수리 비용이 만만치 않고 또 시청을 못 할 정도는 아녔기에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화면이 검게 변하고 소리만 나오는 증상이 발생했습니다.

 

 정확히는 화면이 정상적으로 나오고 채널 변경도 가능하지만 화면이 1초 단위로 깜박이고, 도저히 시청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8년 정도 사용한 것치고 수명이 짧다고 느꼈지만 요즘 60~65인치 가격이 워낙 저렴한 탓에 고가의 수리비를 부담하기는 어려워 다가오는 월드컵도 준비할 겸 조금 무리해서 86인치로 교체했습니다.

 

 기존 TV 증상이 단순한 백라이트 불량으로 판단되어 직접 수리를 해볼까하여 폐가전 수거로 보내지 않고, 관련 자료를 찾아보던 중 많은 블로그에서 해당 모델에 대한 "블랙아웃" 및 "렌즈분리" 증상으로 무상 수리를 받았다는 후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다만 현재 LG 전자 홈페이지에서 다음과 같이 "렌즈분리 증상" 무상서비스 및 수리비 환급 안내 공지만 존재하며, "블랙아웃"에 대한 언급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2014년 1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생산된 LCD TV(LB, LF, LY, LX 시리즈) 확산렌즈 분리 증상이 발견된 경우 구매 시기와 상관없이, 해외 직구 제품도 해당 모델에 동일 증상이 발생하면 무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즉, A/S 기간과는 무관하게 무상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렌즈분리 현상이 아닌 블랙아웃 현상만 나타난다면 무상서비스 대상이 아니란 의미 같았습니다. 이전 안내글(블랙아웃 무상서비스 대상 포함)은 찾을 수 없었으며, 해당 공지의 URL을 어렵게 찾아 접속해봐도 존재하지 않는 페이지로 나타났습니다.

 

 참고로 확산렌즈 분리 증상과 관련하여 무상서비스 모델 대상 여부 및 안내 글을 확인하고 싶다면 다음 링크를 이용하세요.

 

[안내] "렌즈분리 증상" 무상서비스 및 수리비 환급 안내

 

 

 "대상 모델명 확인" 팝업 창에서 인치별로 정확한 무상서비스 대상 모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블랙아웃 현상은 무상서비스를 받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화면 일부가 밝게 보이는 증상이 있었으므로 일단 A/S 신청을 진행해보기로 합니다.

"블랙아웃" 증상은 유상, "렌즈분리" 증상은 무상 및 수리비 환급

 해당 모델은 해외 직구 모델로 국내 모델과 달리 구매 시기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해외직구 구매내역' 입니다. 따라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구매내역을 확보해둡니다.

 

 2014년 12월에 Frys.com 사이트에서 구입한 내역을 다행히 찾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방문 기사님이 요구하지는 않았으며, 다른 분들의 무상서비스 후기를 봐도 구매 내역을 요구하는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해당 무상서비스 정책상 구입시기 무관, 해외직구 모델도 포함인 탓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LG전자 무상서비스 신청을 진행해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ARS 등 전화로 신청하는 것보다 인터넷 신청을 선호하기 때문에 서비스 고객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출장서비스 신청을 진행했습니다.

 

 "LG전자 고객지원" 홈페이지 접속 후 [고객지원 > 서비스 예약 > 출장 서비스 예약] 메뉴를 차례대로 클릭합니다.

 

 

 상단의 검색 입력창에 TV 모델을 검색하고, 조회된 검색 결과를 클릭합니다. 참고로 해외직구 모델의 상세 모델 넘버는 "60LB6500-UP"으로 확인되지만, "60LB6500-NB"와 같이 국내 유통 모델을 선택해도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해외직구 모델과 백라이트 모듈은 동일하며, 무상서비스 역시 해외직구 모델도 동일하게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품 추가정보에서 구입 시기, 렌탈 여부, 고장증상을 선택합니다. 무상서비스 대상 모델은 출시한 지 7~8년이 넘은 오래된 모델이므로 "2년 이상, 렌탈 이용 안함, 화면" 순으로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세부증상 선택에서 "화면 깨짐/끊김/떨림/깜박임/모자이크"를 선택하고 전달사항에 고장 증상을 간단히 기재하고, 건물유형을 선택합니다. 전달사항은 100자 이하로만 작성할 수 있으므로, 세부 내용을 모두 작성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만약 추가로 방문 기사님께 전달하실 내용이 있다면 "이메일 문의"를 통해 추가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설치위치 및 예약자 정보 입력 후 [희망 일시 선택] 버튼을 클릭하고, 예약일을 지정합니다.

 

 

 희망일시 선택 화면에서 현재 가장 빠른 예약일을 확인할 수 있으며, 희망하는 예약일시를 선택합니다.

 

 

 마지막으로 신청 정보 확인 후 [예약] 버튼을 클릭합니다.

 

 

 출장 서비스 예약이 완료되었습니다. 참고로 무상서비스 대상이 아닌 경우 출장점검료 기본 18,000원, 평일 18시 이후 또는 토/일/공휴일 출장비 22,000원이 적용됩니다. 또한 엔지니어 방문 전 정확한 정보 확인을 위해 전화가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출장서비스 신청 페이지에서 글자 제한(100자 이내)이 있어, 고장 내용을 상세히 작성하지 못하였기에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서 "이메일 문의"로 추가 내용을 기재합니다. 사실 이 부분은 건너뛰어도 무방합니다.

 

 화면 깜박임 즉, 블랙아웃 문제로 출장서비스를 신청했지만, 화면 일부가 밝게 보이는 부분은 TV 시청을 할 수 없는 정도는 아니었으며, 다른 분들처럼 바둑판 모양으로 밝게 빛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100% 확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LG 서비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무상서비스 안내문처럼 "렌즈 탈락" 문제만 무상 교체 대상이라면 블랙아웃은 당연히 유상으로 처리됩니다. 따라서 사전에 교체 비용 등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메일 신청 페이지에서 서비스 신청 및 접수번호(출장서비스 접수번호)를 입력하고 관련 내용을 상세히 기재합니다. 만약 무상서비스 대상이 아니라면 방문 전 연락을 주겠죠?

 

 예상했던 것처럼 접수한 서비스센터 팀장님으로부터 방문일 전날 전화가 왔습니다. "확산렌즈 탈락" 현상인 경우 출장점검료 및 수리비 일체가 무상으로 제공되지만, 블랙아웃 현상의 경우 유상서비스 대상이란 안내를 합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대상 모델에서 발생한 블랙아웃 현상도 무수히 많은 고객들이 무상서비스를 받은 것으로 확인했는데, 무슨 말이냐? 따져 물었더니 20~21년도쯤 변경되었으며, 당시에는 명확한 규정이 정해지지 않아 블랙아웃 증상도 함께 무상서비스 대상으로 포함되었지만, 얼마전부터 렌즈 탈락 부분만 적용된다고 말이죠.

 

 무상서비스 안내 공지글에서 블랙아웃 현상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습니다. 동일한 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는 것은 "백라이트" 모듈 자체의 불량일 텐데, 규정이 왜 그렇게 변한 것인지에 대해 물어보니 "확산 렌즈는 품질 불량이 맞지만, 블랙아웃 현상은 품질 문제로 유상서비스 대상이다." 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품질 '문제'와 '불량'의 차이점에 대해서 따져 묻고 싶었으나, 해외직구 모델로 A/S 기간도 한참 지난 모델임에도 사후 지원을 해주는 것이니, 더욱이 어차피 렌즈 탈락 현상이라면 무상이고 블랙아웃 현상만 있다면 비교적 저렴(5~7만원대)하게 수리가 가능하다고 하여 일단 방문 후 확인 요청을 드렸습니다.

 

 일반적으로 TV 백라이트 교체 비용은 적게는 2~30만원에서 3~40만원대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봤는데, 많은 분들이 동일한 증상을 겪었고 해당 연도에 생상된 모델의 품질 문제로 말이 많았던 탓에 유상이긴 하지만 저렴하게 책정한 것 같습니다. 또한 파트 비용만 받고 엔지니어 2명이 직접 방문하여 현장에서 수리해주는 것치고 저렴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출장점검 당일 기사님 두 분이 방문해주셨으며, 한 분은 교육을 받으시는 엔지니어 같았습니다.

 

 수리 공정별로 사진을 남기지 못해 상세 단계는 자세히 남기지 못했으나, 수리 과정을 간략히 살펴보면 뒷면 케이스 분리, 메인보드 및 티콘보드 분리, 패널 분리 작업 등을 모두 거치면 흰색의 반사 용지 위로 확산렌즈가 드러나게 됩니다.

 

 

<백라이트 확산렌즈>

 위 확산렌즈는 교체 후 기사님이 미처 수거하지 못하고 두고 떠나신, 거실 바닥을 뒹굴고 있던 녀석들입니다.

 

 만약 기사님이 패널 탈거 후 이러한 확산렌즈가 모듈에서 분리되어 있다면 100% 무상서비스 대상입니다. 일반적으로 TV 화면에 바둑판 모양의 밝게 빛나는 부분이 있는 것도 확산 렌즈 없이 LED 모듈이 직접 비치기 때문이죠.

 

 그러나 렌즈 탈락 없이 백라이트 플리커 현상만 있다면 유상서비스 대상으로, 제품 인치에 따라 5만원에서 7~8만원대 정도의 수리비를 부담해야 합니다. 다만 모든 LG TV 제품에서 적용되는 가격은 아니며, "확산렌즈 탈락" 무상서비스 대상 모델에 한정하여 적용되는 듯합니다.

 

 

 다행히 사용하고 있던 제품은 렌즈 탈락 1개 발생 및 LED 모듈 과열 문제로 반사시트 부분의 그을림이 발생하여 무상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새롭게 TV 구매 후 자가 교체를 마음먹지 않고, 폐가전 무상수거로 버렸다면 땅을 치고 후회했을 듯합니다.

 

 

 기존 LED 확산렌즈를 모두 탈거한 다음 LED 확산렌즈가 부착되었던 양면테이프를 모두 제거합니다. 그리고 준비한 파트로 모두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60인치 모델의 경우 한 줄이 모듈 2개로 연결되어 총 6개 라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개의 라인에 2개의 모듈이 연결된 형태로 총 12개의 모듈 교체가 이루어집니다. 렌즈 탈거, 양면테이프 탈부착, 모듈 연결, 렌즈 부착 등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문제가 발생한 백라이트 모듈 교체가 완료되고, 분해 역순으로 조립을 시작합니다. 패널을 장착할 때 별도의 장비(흡착?) 없이 기사님 한 분이 홀로 들어서 장착할 때 약간 마음을 졸였으나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모든 작업을 완료하고 전원 연결 후 이상 유무를 확인합니다. 다행히 아무런 증상 없이 잘 동작합니다.

 

 제법 쌀쌀한 가을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시며 고생하신 서비스 매니저님 정말 감사합니다. 렌즈 탈락 및 LED 모듈 과열 등 관련 사항을 설명해주시고, 무상서비스 대상이라 말씀해주시니 더욱이 감사했습니다. ㅎ

 

 참고로 확산렌즈 분리 증상으로 유상 수리를 받은 사용자도 앞서 살펴본 안내 글에도 나와있듯이 제품 뒷면에 부착된 라벨의 "모델명" 및 "제조번호"를 확인하여 LG전자 상담실(1544-7777)로 연락하여 환불 받을 수 있으니, 유상 수리 내역이 있을 경우 꼭 환불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기존 60인치 TV는 자가 수리를 목표로 했지만, 여차하면 버릴 생각으로 당장 시청할 수 있는 TV가 필요했기에 불과 이틀 전 설치한 86인치 TV.. 이렇게 간단히 무상서비스로 수리가 가능한 것을 알았다면 구입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죠.

 

 갈 곳을 잃은 60인치 TV는 거실 한 구석에 세워두고, 새로 구입한 TV는 수리한 60인치와 비교하여 유난히 크게 보이는 것이, 내 통장 구멍도 함께 크게 뚫린 것 같아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