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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수입화물통관 진행정보 조회

지난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 먼데이, 크리스마스 등 미국 최대 쇼핑시즌동안 우리나라 해외직구 열기 역시 뜨거웠었습니다. 해외직구를 자주 하다보면 내가 주문한 물건이 어디쯤 있는지, 우리나라에 도착 했는지, 어떤 과정을 통해 물건이 전달되는지 궁금한 경우가 많죠?


보통은 배송대행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배송 과정이 조회되지만 차분히 기다리는 것도 잠시, 어느새 관세청 유니패스 홈페이지를 들락날락하며 배송조회를 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배대지에서 운송장 출력은 했지만 항공편이 출발은 했는지, 오프로드 걸리진 않았는지 궁금증을 참을 수 없었어...요.


얼마전 주문한 해외직구 상품이 항공사에 인계되고, 드디어 한국 세관 입항보고 제출이 되었습니다. 배송예정일에 물건을 받으려면 통관 절차가 막힘 진행되어야 하지만 '입항적하목록 운항정보 정정' 표시가 떡하니 나타났습니다.


통관에 문제가 있는건가? 아님 물건이 타야 할 비행기를 못 탔나?



얼마전 아기들이 먹을 분유를 직구로 구매했고, 배송 예정일 역시 비슷한터라 같은 날짜에 입항하기라도 한다면 합산과세 때문에 더욱 신경쓰고 찾아봤던 것 같습니다.


결론은 통관 절차 중 하나의 단계일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입항적하목록 운항정보 정정이란 상품을 배송하는 항공기가 예정된 출발 시간에 출발하지 못하고 지연 될 경우, 미리 도착지 공항 및 세관에 예정 시간을 신고한 것을 정정할 수도 있고, 항공기에 화물이 많이 몰려 오프로드(부분 선적)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간혹 승무원 정보 변경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정된 항공기가 아닌 다음 항공기를 통해서 배송될 수 있기 때문에 통관을 진행하는 한국 세관에 운항정보를 정정했다 정도의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이유로 운항정보 정정이 뜨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내에서 택배 배송이 밀려 늦게 받을 수 있듯이 통관 역시 단순히 지연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란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도착일시를 정정해야 하는 것은 세관에서 관세 등을 계산할 때 공항 도착일 기준으로 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입니다. 합산과세 역시 같은 날짜에 도착한 물품으로 합산하여 부과되기 때문이죠.


오늘은 해외직구와 관련된 간단한 용어 설명과 함께 내 물건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팁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입화물통관 진행정보 완벽정리

화물정보 조회를 위해 관세청 홈페이지 접속, 메인화면의 수입화물통관 진행조회(유니패스) 선택 후 화물진행정보에 내 물품의 운송장 번호를 이용하여 조회해봅니다.



화물진행정보는 M B/L 또는 H B/L 번호로 조회가 가능합니다. 첫번째 파란색 입력칸은 M B/L 번호, 두번째 붉은색 입력칸은 H B/L 번호를 입력하시면 되는데, 개인물품인 경우 운송장번호를 H B/L에 입력하시면 됩니다.



배송대행지 주문배송조회에서 복사한 운송장 번호를 H B/L에 입력하고 조회를 누르면 아래와 같이 수입화물 진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통관진행상애는 수입신고전, 현재 진행상태는 배송대행지에서 조회한 것처럼 입항적하목록 운항정보 정정 상태입니다. 유니패스에서 H B/L 번호로 진행정보 조회 시 ① M B/L 번호 및 ② 선박/항공편명도 알아낼 수 있습니다. 통관 진행이 더딜 때 항공편명이나 H B/L을 이용해 확인하는 방법도 있으니 중요한 정보 중 하나입니다.


M B/L, H B/L 차이점

관세청 유니패스에서 수입화물 진행정보 조회 시 M B/L 및 H B/L로 구분 됩니다.


M B/L (Master B/L) - 선박이나 항공기를 가지고 있는 라인에서 직접 발행한 B/L 입니다. 흔히 LINE B/L이라고 불리우며,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등 항공사에서 발행한 것으로 수출/입간 FCL(Full Container Cargo Load) 화물을 거래할 때 사용되는 선하증권입니다.


H B/L (House B/L) - Forwarding 업체에서 발행하는 자체 B/L 입니다. 선사 또는 항공사와 수출업체 중간에서 운송 서비스를 해주는 곳으로 Forwading에 M B/L을 요청하면 대신 라인에서 받아 전달해주는 역할입니다. LCL(Less than Container Cargo Load)화물이라고 해서 소량 단위의 물품거래시 사용됩니다.


가령 해외직구로 오마이집 배송대행지를 이용했다면, H B/L은 WarpEx에서 발행한 것이죠.



수입물품은 일반적으로 ①입항보고 → ②입항적하목록 제출 → 입항적하목록 심사완료 → 입항보고 수리 → 하기/하기신고 → 물품반입 → 보세운송 → 수입신고 → 수입신고수리 → 물품반출의 절차로 통관을 거쳐 국내배송이 이루어집니다.


물품가격이 $150이하(미국 $200이하)로 구입 및 목록통관 대상이라면 통관목록심사완료와 함께 반출신고 후 장치장에서 물건이 반출됩니다. 이번에 구입한 제품도 $200 이하, 목록통관 대상물품이라 통관에 큰 문제가 없을것으로 예상, 비행기 연착이나 오프로드가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유니패스에서 확인된 화물 항공편명으로 연착 여부를 확인해보겠습니다. ② 선박/항공편명을 보면 KE094로 확인이 되며 KE는 Korean Air Lines 즉, 대한항공입니다.

실시간 항공편 추적을 할 수 있는 FlightAware 접속 후 항공사/항공편 선택 후 [추적] 버튼을 눌러주세요. 


KAL94 / KE94 항공편명은 43 분 전에 Gate 233으로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즉, 항공기 연착으로 인한 입항적하목록 운항정보 정정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도착 예정 시간보다 27분 빨리 도착해서 운항정보 정정이 뜬것일까요?



밑으로 스크롤을 내려보면 해당 항공편의 활동 로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세청 유니패스에서 H B/L 조회 및 통관절차를 보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신다면 ShipTrack과 같은 사이트를 이용해 배송추적을 할 수 있습니다. 관세청 통관 진행 조회와 국내 택배 배송 조회를 한번에 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다만, 유니패스보다 통관단계 갱신이 조금 느립니다.



유니패스에서 확인된 단계는 ③입항적하목록 심사완료 → 입항보고 수리 → [입항적하목록 운항정보 정정] 하기/하기신고 단계로 확인되지만, ShipTrack에서는 아직도 입항적하목록 심사완료 단계로 보여집니다.



오히려 WarpEx 배송조회 갱신이 빠릅니다. 국내 배송조회 역시 가능하므로, 배대지 주문배송조회를 이용하는 것이 더 빠를수도 있겠네요. 확인 결과 한국 세관 하기신고 수리로 변경되었습니다.



다시 관세청 유니패스에서 조회해본 결과 통관진행상태는 수입신고전, 진행상태는 이적허가완료 상태입니다. 배대지 주문배송조회보다 더 자세한 통관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①입항보고 → ②입항적하목록 제출 → 입항적하목록 심사완료 → 입항보고 수리 → 하기/하기신고 단계까지 진행된 것으로보아 비행기 연착이나 오프로드에 걸린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제 세관 통관목록접수 → 반입신고 → 반출신고 → 통관목록심사완료 후 반출만 되면 국내 배송이 시작되겠군요! 만약 해당 항공편이 인천공항에 도착했지만 입항적하목록 운항정보 정정 단계에서 오랫동안 변동이 없다면 오프로드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배송정보에서 조회된 항공편은 이미 공항에 도착했지만 물량이 많아 오프로드(부분선적)라도 걸리면 진행단계는 배송중으로 나오지만 실제 배송은 되지 않은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카고(Cargo) 조회를 통해 화물 입항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나는 운송사 번호가 988로 시작, 대한항공은 운송사 번호가 180으로 시작합니다. 오마이집의 경우 M B/L 번호가 180으로 시작하므로 대한항공입니다.



직접 해당 항공사의 Master AWB Traking 조회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지만, 운항사를 정확히 모른다면 Track-trace 사이트에서 M B/L 번호를 입력하여 조회할 수 있습니다.


M B/L 입력 후 Track direct 버튼 클릭 시 해당 운항사 조회 페이지로 접속됩니다.



현재 Consignee Notified로 도착통지를 한 상태입니다. 즉 오프로드 걸리지 않고 무사히 인천공항에 도착했다는 의미이지요. 만약 합산과세를 피하기 위해 반드시 선주문한 물품과 동일 날짜에 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면 탑재 예정 상태라도 오프로드 발생 시 스케쥴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출발 상태를 확인하고 배송하셔야 합니다.


Track Trace 사이트가 영미권이다보니 자동 접속된 AWB Tracking 페이지도 영문으로 나타납니다. 한국어로도 변경이 가능하니 부담 없이 확인하시면 됩니다.



주문한 물품을 무사히 받은 현 시점에서 다시 AWB를 조회해보니, Cargo Delivered 즉, 도착 완료 상태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통관 진행 단계 확인 시 내 물건이 포함되어 있는 통관목록은 심사가 완료됐지만, 내 물품은 통관목록보류가 되는 등 특별히 내 물품에 문제가 있거나, 목록통관 배제대상물품이 아닌 이상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만약 내가 주무한 물품이 운항정보 정정 단계에 머물러 있다면, 해당 항공편 도착 여부 확인 → 카고 배송 여부 확인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해보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해외직구 통관 절차 및 확인 방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화물진행정보를 살펴봐도 내용을 몰라 답답했던 분들, 조금은 해소가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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