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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조기 상환 시 발생하는 '중도상환수수료'를 부담해도 유리한 이유

 중도상환수수료는 고객이 대출금을 약정 만기 전에 원리금을 갚을 때 내는 일종의 해약금으로, 은행에서 대출 실행 시 발생하는 경제적 비용을 보전하는 수단 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 은행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이자로 예금이자를 충당합니다. 그러나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예상보다 빨리 상환해 버리면 자금 운용 계획이 흐트러져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신용대출이나 담보대출 등에 중도상환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중도상환수수료

대출 조기 상환으로 인한 금융기관의 금전적 손해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

 

 중도상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금융기관의 금전적 손해는 대출 고객의 신용등급 조회, 담보설정비용, 대출 실행 시 발생한 인건비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약정 기간동안 산정한 대출금 이자 등 수익 대비 채무자가 조기 상환으로 회수할 수 있는 비용이 감소하여 발생할 수 있는 손해를 의미합니다.

 

 이런 이유로 중도상환수수료는 상환 일자가 대출 만기일에서 기간이 더 길수록 높아지게 됩니다.

 

중도상환수수료 = 중도상환금액 × 중도상환수수료율 × 대출잔여일수 ÷ 대출기간

 

 

대출 종류에 따른 중도상환수수료 차이

신용대출은 최대 10년인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최대 35년으로 중도상환수수료가 더 높게 책정

 

 중도상환수수료 조건은 은행 및 대출 상품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일반적으로 3년 이내에 대출금을 상환할 경우 대출금의 1.5%를 적용할 때가 많습니다. 이때 수수료율은 남은 대출기간에 비례하여 차등 적용합니다.

 

 예를 들어 아파트 담보대출을 20년 만기로 1억원을 빌렸고, 3년 이내에 중도상환수수료율이 1.5%라고 하면, 대출 2년 후 전액 상환하면 3년 중 2년이 지났기 때문에 중도상환수수료율은 0.5%(1.5% × ⅔)가 됩니다. 따라서 은행에 내야할 수수료는 50만원(1억원 × 0.5%)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신용대출의 경우 만기 1~3개월 전에는 중도상환수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카카오뱅크 신용대출 등과 같이 언제 갚아도 중도상환수수료가 전혀 없는 상품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출을 받고 여유자금이 생길 때마다 수시로 대출금을 상환할 계획이라면 대출 금리가 조금 더 높더라도 중도상환수수료가 적거나 아예 없는 상품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그동안 주요 은행들이 지난해 한시적으로 시행한 중도상환수수료 감면·면제 상품들은 최근 가계대출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은행 또한 고객들의 중도상환을 유도할 필요가 없어짐에 따라 중도상환수수료 감면 및 면제 혜택이 사라지고 있으므로, 대출이 필요한 분들은 올해말까지 주담대 등 대출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조기상환, 대환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부담해도 이득?

 

중도상환수수료를 부담해도 유리

시장 금리가 현저히 낮아져 대환대출을 받거나, 목돈이 생겼을 때 대출 조기 상환

 

 시장 금리가 현저히 낮아져 중도상환수수료를 100% 부담하더라도 금리가 더 낮은 대출로 초기에 갈아타는 것이 더 경제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목돈이 생겼을 때 역시 중도상환수수료를 감안하더라도 조기 상환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대환 대출 비교 (금리 인하)

 

 예를 들어 주택담보대출로 30년간 5%의 금리로 3억원을 받았을 때 약정 기간 동안 부담해야 할 총 이자액은 279,767,291원입니다. 그러나 1년 후 30년 기간동안 4.0%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대환대출할 경우 원금 295,573,902원에 대한 총이자는 212,427,510원으로, 이미 1년간 5.0% 금리로 지급한 이자와 중도상환수수료를 감안하더라도 48,090,299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 대출을 유지하는 것보다 중도상환수수료를 부담하는 것이 더 이득입니다.

 

 참고로 대출 실행 후 1년 이후 대환대출을 받을 때 부담해야 할 중도상환수수료는 435만원, 1년 이내인 경우 450만원입니다. 그러나 4% 대환대출로 전환하면 1년 이후 이자 감소액은 48,090,299원, 1년 이내 이자 감소액은 59,658,808원으로 오히려 중도상환수수료 15만원을 더 부담하더라도 이자는 11,568,509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대출 이자 예시

 

  • 대출 원금 : 3억원
  • 대출 금리 : 5%
  • 대출 기간 : 360개월
  • 상환 방식 :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대출 금리 총 대출이자* 1년 이전(이자 감소액) 1년 후(이자 감소액) 2년 후(이자 감소액)
기준 금리 5.0% 279,767,291원      
전환 금리 4.5% 247,220,123원 28,047,168원 16,945,273원 6,256,131원
전환 금리 4.0% 215,608,483원 59,658,808원 48,090,299원 36,911,026원
전환 금리 3.5% 184,968,289원 90,299,002원 78,278,522원 66,624,048원
전환 금리 3.0% 155,332,381원 119,934,910원 107,477,060원 95,363,069원
전환 금리 2.5% 126,730,522원 148,536,769원 135,656,928원 123,099,325원
전환 금리 2.0% 99,189,081원 176,078,210원 162,792,214원 149,807,414원
         
중도상환수수료   4,500,000원 4,350,000 4,200,000

 

 총 대출이자*는 원금 3억원에 대한 금리별 산정금액, '1년 후' 이자 감소액은 기준 금리 5.0%, 12개월 이자를 이미 지급한 금액을 반영한 금액. 즉, 예를 들어 '전환 금리 4.5%'에 대한 1년 후 이자 감소액은 "기준 금리 5.0%, 30년 총 대출 이자"에서 중도상환수수료 4,500,000원 및 기준 금리로 12개월간 이미 지급한 14,899,482원을 차감한 금액입니다.

 

 또한 전환 금리 총 대출이자 계산 시 3억원에서 원리금균등분할 상환으로 이미 지급한 원금 4,426,098원을 제외한 잔액295,573,902원에 대해 30년 전환 금리를 적용한 이자 금액입니다.

 

 다만 금리 인하 시기에 무조건 낮은 금리를 고집하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변동, 고정 금리 선택에 따라 추가 금리 인하 또는 인상에 따른 변수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부분은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대출 조기 상환 (목돈 발생)

 

 중도상환수수료를 고려하더라도 목돈이 발생했을 때는 대출을 조기 상환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1억원에 대해 5%의 금리로 15년 대출 시 조기 상환으로 산정해볼 수 있는 경제적 이득에 대한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해당 대출의 15년 만기 총 납입 이자는 42,342,824원입니다. 1년 후 목돈이 생겨 조기 상환할 시 이미 납입한 이자액은4,895,672원이며, 중도상환수수료는 1,335,600원으로 15년 만기 납입 이자 대비 약 36,111,552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2년 후 조기 상활할 시 이미 납입한 이자는 9,422,740원이며, 중도상환수수료는 1,026,460원으로 15년 만기 납입 이자 대비 약 31,760,048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계획에 없던 목돈으로 재투자를 하는 등 기회비용에 대한 경제적 이득을 따져 볼일이지만, 단순히 대출 만기일까지 유지하는 것에 대한 지출 이자만 생각해보면, 중도상환수수료 등을 고려해도 조기 상환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대출 상환 시 1년 이내 중도상환수수료는 150만원, 1년 후 133만원, 2년 후 102만원이 발생하지만, 그동안 납입해야 할 이자 상당액을 상쇄하고도 이득인 부분을 고려해야 합니다.

 

 대출 이자 예시

 

  • 대출 원금 : 1억원
  • 대출 금리 : 5%
  • 대출 기간 : 180개월
  • 상환 방식 : 원리금균등분할상환

 

회차 납입 총 원금 납입 총 이자 대출잔액 중도상환수수료 경제적 이득
대출 실행 0원 0원 100,000,000원 1,500,000원 40,842,824원
1년 4,593,856원 4,895,672원 95,406,144원 1,335,600원 36,111,552원
2년 9,422,740원 9,556,316원 90,577,260원 1,026,460원 31,760,048원
3년 14,498,682원 13,969,902원 85,501,318원 0원 28,372,922원
4년 19,834,318원 18,123,794원 80,165,682원 0원 24,219,030원
5년 25,442,934원 22,004,706원 74,5574,066원 0원 20,338,118원
7년 37,535,690원 28,891,006원 62,464,310원 0원 13,451,818원
15년 100,000,000원 42,342,824원 0원 0원 0원

 

 이처럼 중도상환수수료라는 해약금을 감수해야 하지만 투자 계획이 없는 목돈이 있거나, 시장 금리자 현저히 하락한 경우 대출 초기에 많은 수수료를 부담하더라도 조기 상환하거나, 대환대출을 고려해보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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