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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카드 결제 시 반드시 알아야 하는, 해외 원환 결제 수수료
위드 코로나로 여행 수요가 활기를 되찾으며 국제선 운항 재개 또한 본격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를 감당할 비행기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유가상승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높은 항공권 가격이 계속 유지되고 있어 휴가 계획을 세우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특히 중국의 재개방 등의 영향으로 보복 여행 심리가 폭발할 경우 상황은 더 나빠질 수도 있어 "오늘이 가장 싸다"라는 생각으로, 일정을 조금 앞당겨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그동안 지켜봐 온 항공권 가격대 중 비교적 저렴하게 나온 것을 발견하여 결제까지 완료했습니다.
그런데 신용카드 결제 금액이 조금 이상했습니다. 사이트에 표기된 가격과 실제 승인된 결제 가격이 달랐기 때문이죠.
현대카드 앱에서 트립닷컴 결제 내역을 살펴보면 "현지승인금액"은 '807,600원'으로 사이트에서 표기된 가격과 동일하지만, 실제 승인된 가격은 '817,931원' 즉, 사이트에 표기된 가격보다 '10,331원(1.27% ↑)' 더 비싼 가격으로 결제되었습니다.
| ※ 트립닷컴은 해외 원화 결제, 환전 수수료, 해외카드 브랜드 사용료 등 수수료 없이 원화 결제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사이트 표기 금액과 결제 금액이 왜 다른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고객센터 문의 후 정확한 내용은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
'트립닷컴'은 호텔스닷컴, 아고다 등과 같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로, 와이프에게 넘겨준 신용카드는 해외 원화 결제 차단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아 원화 결제로도 승인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진 것이죠.
해외 사이트 이용 시 기준 통화(KWR → USD)를 꼭 변경하고 사용했기에, 해외 원화 결제 차단 서비스를 굳이 신청하지 않았던 탓도 있었지만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는 와이프가 현지 통화 결제에 따른 수수료 부과 사실을 몰랐던 점은 조금 의아했습니다.
알고 보니 본인 신용카드는 해외 원화 결제 차단 서비스도 신청했고 수수료 관련 내용도 알고 있었지만 오프라인, 즉 해외에서 직접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만 수수료가 부과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온라인 또한 해외 사이트 이용 시 원화 결제에 따른 수수료 부과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평소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는 주변인에게 물어보니 이와 비슷하게 온라인에서 원화 결제에 따른 수수료 부과 사실을 몰랐고, 그동안 원치 않게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었다는 분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해외 원화 결제 차단 설정 및 해외 사이트 이용 시 기준 통화 변경하는 방법
해외 원화 결제(DDC: Dynamic Currency Conversion) 서비스는 해외가맹점에서 카드 결제 시 거래금액을 현지 통화가 아닌 자국 통화(KRW)로 표시해 결제하는 서비스입니다. 해외에서 결제한 금액을 원화로 쉽게 알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현지 통화에서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서비스 이용에 따른 수수료와 환전 비용을 이중으로 부과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원화 결제 → 달러 전환 시 → 원화 환전 시 = 이중 수수료 부과
온·오프라인 해외 가맹점을 이용할 때 반드시 '현지 기준 통화'로 변경하여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결제 과정에서 기준 통화를 변경하는 방법도 모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번 상황처럼 혹시 모를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용하고 있는 신용카드의 '해외 원화 결제 차단' 서비스를 반드시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는 현대카드 기준으로 해외 원화 결제 차단 서비스를 신청하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현대카드 앱 실행 후 [☰] 메뉴 버튼을 누른 뒤 스크롤을 아래로 내려 [해외 원화 결제 차단]을 선택합니다.
신한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등 대부분의 카드사 역시 접근 경로만 다를 뿐 모두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신청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해외 원화 결제 차단 서비스 화면에서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 대한 [차단] 버튼을 선택합니다. 간단하죠?
만약 꼭 해외 원화 결제가 필요하다면, 동일한 방법으로 해외 원화 결제 차단 서비스 접근 후 [해제]하면 됩니다.
결제 직후 와이프와 나눈 대화 내용 중 일부입니다. 아고다, 트립닷컴 등 해외 사이트에서 자국 통화 결제 시 수수료가 부과되는 것은 물론이고, 원화로 표시되더라도 현지 통화 결제로 변경할 수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 "그니까 근데 트립닷컴에서 달러 결제가 안된다고"
해외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라도 한국어를 지원하는, 즉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격 비교 사이트는 사용자가 별도로 설정을 변경하지 않을 경우 자국 통화로 표기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결제 단계에서 기준 통화를 변경하는 옵션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원하지 않는 것은 아니죠. 너무나 당당해서 트립닷컴을 이용해 본 적이 없었던 탓에 정말 없는 줄 알았습니다..
트립닷컴 앱은 아니지만, 모바일 웹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기준 통화를 변경하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화면 우측 상단의 [☰] 메뉴 버튼을 선택합니다.
'설정'에서 현재 설정된 언어 및 기준 통화가 표시됩니다. 여기서 "KRW"로 표기된 대한민국 원(\)을 선택합니다.
주요 통화 및 모든 통화 목록에서 원하는 결제 방식을 선택합니다.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 여행 예약 사이트) 업체 대부분이 기준 통화(현지 통화)로 USD(미국 달러)를 사용합니다.
여담이지만 글로벌 OTA 사이트의 주요 통화 목록에는 보통 미국, 일본, 유럽 등이 표기되지만, 트립닷컴은 중국 기업 답게 CNY(중국 위안)가 주요 통화 목록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준 통화를 변경하면 언어 설정은 그대로 "한국어"이지만, 결제 시 사용될 통화는 "USD"로 변경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항공권, 호텔 등 가격 비교 시 사용자가 설정한 기준 통화로 가격이 표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트립닷컴, 아고다, 호텔스닷컴 등 대부분의 글로벌 OTA 사이트 또한 설정에서 기준 통화를 변경할 수 있으며, 위와 같이 설정 화면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항공권이나 숙소 검색 시 화면에 표기되는 통화를 변경할 수 있는 버튼이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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