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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뉴스가 있었습니다.

바로 SBS에서 단독 보도한 감기약 복용시 비타민C를 같이 섭취하게 되면 발암물질이 유발된다는 충격적인 보도였습니다. 


잠시 지난 10월 18일 방송된 뉴스 내용을 살펴 보겠습니다.


▽ <출처 - SBS NEWS>


감기에 걸리면 약과 함께 비타민 C를 챙겨 먹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고농도 비타민 C가 함유된 감기약도 있습니다. 비타민 C가 감기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용 사탕에는 대부분 비타민 C가 들어 있습니다.



"(감기약을) 일단 먹여야 하니까 먹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비타민류나 이런 것 같이 먹여서 달래주는 식으로 하죠."



비타민 C는 약의 방부제 역할을 하는 벤조산나트륨을 벤젠으로 변하게 할 수 있습니다. 벤젠은 혈액암 등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입니다. 지난 2006년 벤조산 나트륨을 사용한 비타민 음료에서 벤젠이 검출되는 파동이 있었는데 그 이후 영국 등 유럽에서는 벤조산나트륨 사용을 금지하거나 사용을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식약처 허가가 점점 늘어나면서 어린이용 감기약을 포함해 530가지 약품에서 벤조산나트륨을 사용한 게 확인됐습니다.



"과거에 한번 사회적인 논란을 겪었던 물질인데도 그것들이 다시 제품에 대한 관리가 약간 소홀한 틈을 타서 여러 약품에 굉장히 많이 사용됐다."



"식약처는 벤조산나트륨 사용 의약품에 경고문 표기를 의무화하고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이 방송이 나간 후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등 아기와 관련된 이슈가 있었기에 더 논란이 있었는데요, 감기가 들기 쉬운 겨울철이 오며 어떤 정보가 맞는지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타 방송, 신문에서는 의문을 제시했습니다. 감기약에는 방부제 역할을 하는 벤조산나트륨이 들어있는데, 이 물질이 비타민C와 결합하면, 벤젠이라는 1급 발암물질로 변한다는 논리가 당시 보도 방송의 근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감기약과 비타민C를 동시에 먹어도 발암 물질이 생성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 근거로 미국의 전문 학술지 '농업과 식품화학'에 실린 1993년 연구논문에 따르면 일부러 벤젠을 생성하기 좋은 환경으로 테스트를 진행해도 극소량의 벤젠이 생성 되었으며 이는 인체에 영향이 없다고 합니다.


즉, 오히려 벤젠을 만들어내기 위한 실험을 위해 가장 이상적인 환경하에서도 극히 미량이 생성 되었다는 것이죠.


오락가락하는 보도에 어떤 걸 믿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식약처에서는 벤조산나트륨이 함께 함유된 의약품은 국내에 없고 벤조산나트륨과 비타민 C가 몸 안에서 반응해 벤젠이 생성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반박했다고 하나 이를 믿어야 할지 의심해야 할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담배 한 개비를 직접 피우거나 간접흡연을 하면 감기약과 비타민C를 함께 복용했을 때와는 비교도 힘들 만큼 많은 양의 벤젠이 체내에 유입된다고 하니, 흡연자인 사람은 그냥 먹어도 괜찮은 것일까요? 허허


당분간은 비타민C와 감기약을 함께 섭취해도 안전하다는 충분한 과학적 근거가 나오기 까지는, 감기에 걸려 비타민C를 복용해야 한다면 감기약과 30분 이상 간격을 두고 섭취하도록 해야겠습니다.


특히 아기가 먹는 약은 벤조산나트륨 성분이 있는지 확인은 필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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