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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계절과 무관하게 발생함에 따라 길거리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먼지란 대기 중에 떠다니는 입자로 흔히 공장, 자동차 등 배기가스를 통해 배출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의 산업화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10㎛ 이하의 미세먼지는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폐에 침투하거나 심할 경우 혈관을 따라 이동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오늘 초미세먼지(2.5㎛, 1㎛=0.001㎜) 기록이 사상 최악 기록 가능성이 높다는 뉴스 보도만 봐도, 중국발 미세먼지가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발 공기청정기가 날개 돋힌듯 팔리고 있는 것을 보면 참 아이러니하게 느껴지죠.
이 글을 작성중인 현재, 뉴스 속보에서 우리나라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에 대해 보도되고 있습니다. 어린시절 물도 사먹는 시대가 올 것이란 신문기사에 '말도 안돼'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공기도 사 먹는 시대가 오는 것이 아닌가 걱정스럽습니다. 어찌보면 각 가정에서 공기청정기는 이제 필수가 되었으니, 공기도 사먹는 것과 다를 바 없는걸까요?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가능한 외출을 삼가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어쩔 수 없이 외출해야 하는 날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세먼지 마스크 제대로 고르는 법
외출 시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마트 또는 약국에 가면 종류가 참 많습니다. 방한용, 보건용, 방진 마스크 등 용어도 헷갈리고, KF80, KF94, KF99 등 알 수 없는 숫자들이 적혀 있어, 어떤 마스크를 골라야 할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 망설일 수 밖에 없습니다.
보건용, 방한용, 방진 마스크 분류
구분 |
보건용 마스크 |
방한용 마스크 |
방진 마스크 |
품목 |
의약외품 |
어린이 또는 생활용품 |
보호구 |
사용 목적 |
황사, 미세먼지 |
추위로부터 보호 |
분진 |
관리 부처 |
식품의약품안전 |
산업통상자원부 |
고용노동부 |
관련 법률 |
약사법 |
생활용품 안전 관리법 및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 |
산업 안전보건법 |
사용 목적에 맞게 구분되어 있는 마스크는 위 표와 같이 보건용, 방한용, 방진 마스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은 일명 방한용 마스크로 미세먼지(초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닙니다.
방한용 마스크는 섬유가 직각으로 교차되지만, 보건용 마스크는 섬유가 무작위로 얽혀있어 틈이 더 작아 미세먼지까지 여과할 수 있습니다. 즉,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반드시 보건용 마스크를 구입하셔야 합니다.
어스널스쿨을 통해 살펴본 이 시각 미세먼지 상황입니다. PM 2.5(초미세먼지)로 오버레이 했음에도, 대한민국 대기는 초미세먼지로 뒤덮여 있습니다. 반면 동해와 일본쪽은 깨끗한 편이네요.
대기 오염이 심한 날에 정확한 정보 확인 없이 구매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했다면, 지금이라도 구입한 제품을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일부 마스크의 경우 미세입자 차단을 전혀 할 수 없음에도 제품명 또는 광고에 '미세먼지 차단' 등의 문구를 기재해 오인하게끔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KF 등급은 무엇이고,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까요?
KF는 Korea Filter의 약자로 보건용 마스크 관리 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제품이란 의미입니다. KF 문자 뒤에 숫자가 크면 클수록 입자차단 성능이 뛰어납니다.
KF80 마스크는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으며, KF94 및 KF99 마스크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4%, 99% 이상 걸러낼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마스크와 얼굴 사이 틈으로 공기가 새어 들어가는 비율을 누설률이라고 하며, 마스크 등급에 따라 누설률 역시 KF80은 25% 이하, KF94는 11% 이하, KF99는 5% 이하로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누설률도 착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올바른 착용법이 중요합니다.
이렇듯 미세먼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누구나 KF 수치가 높은 제품을 착용하고 싶겠지만, 수치가 크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머리카락의 1/30에 불과한 초미세먼지는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작습니다. 미세먼지 차단률이 높은만큼 월활한 숨쉬기 역시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폐기능이 약한 노약자나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자, 임산부, 유아 등 보건용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필요 시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유아는 호흡곤란을 느끼더라도 의사 표현에 한계가 있을지 모르니, KF94 이상의 마스크 착용 시 주의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시중에 판매중인 어린이용 마스크의 경우 연령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마스크의 크기가 다양하지 않고 또한 제조업체별로 기준이 달라 부모님들의 자녀의 보건용 마스크 선택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성인보다 미세먼지 영향을 더 받을 수 밖에 없는 어린이들을 위한 보건용 마스크가 다양하게 출시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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