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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LG 트롬 건조기 콘덴서 자동세척 문제의 원인과 무상수리 방법

 최근 불거진 LG전자 트롬 건조기에 장착된 콘덴서 품질 논란으로, LG전자에서 '10년 간 콘덴서 무상보증' 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요? 저 역시 아이 출산 후 LG 대형건조기를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었기에 지난 28일 한국소비자원에서 보도한 '콘덴서 자동세척 의류건조기에 대해 시정권고'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우선 제품크기에 따라 RH8(8kg 용량), RH9(9kg 용량) 모델을 소형건조기, RH14(14kg 용량), RH16(16kg 용량) 모델을 대형건조기로 구분했습니다.


LG 트롬 대형건조기 원인분석 (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지원은 LG 의류 건조기의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미흡해 콘덴서에 먼지가 쌓이고, 자동세척에 사용된 응축수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내부에 잔류해 곰팡이 및 악취가 발생한다는 사례가 다수 접수되어 현장점검 등 사실조사를 실시 후 지난 28일 이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건조기를 사용하는 50개 가구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소형건조기(8kg, 9kg)는 점검대상(30대) 중 93.3%가 10% 미만인데 반해, 대형건조기(14kg, 16kg)은 점검대상(20대) 중 55%만이 10% 미만이며, 나머지 45%는 10% 이상으로, 먼지가 비교적 많이 쌓여 있었다고 합니다.



1 건조기 필터 먼지 유입 방지장치 미흡

 현재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대형건조기(14kg)는 지난해 10월 구입했으며, 얼마 전부터 건조 후 걸러진 먼지 제거를 위해 이중 필터를 분리하면, 예전과 달리 먼지가 많이 날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즉, 2차 필터에서조차 걸러지지 못하고 유입된 것입니다.


 보고서를 살펴보면 필터 결착부위가 소형과 달리 대형 건조기에는 먼지 유입 방지장치(실링)가 미흡하여, 건조과정에서 발생한 먼지가 필터를 거치지 않고 콘덴서로 유입된다고 합니다.


 직접 살펴보니 소형건조기에는 먼지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필터 결착부위에 고무재질로 실링처리가 되어 있지만, 대형건조기에서는 원가절감 차원인지 이러한 장치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2 잔존 응축수로 인한 청결상태 불량

 결국 아무리 콘덴서 자동세척을 하더라도, 이렇게 유입된 먼지 양은 자동세척 허용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타사 수동세척 방식은 먼지가 필터에 의해 걸러지지 않고, 다른 틈새로 유입되더라도 단지 청소 주기가 짧아질 뿐이지만, LG 건조기의 경우 콘덴서가 외부로 노출되지 않아 직접 세척할 수 없습니다.



 또한 콘덴서에서 발생하는 응축수를 일정량 바닥에 모은 뒤 펌프를 통해 콘덴서 전면을 세척하는 구조라 잔류 응축수에서 곰팡이 등 미생물 번식 및 악취 유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침전물이 잔존해 있는 잔류수가 또 다시 다음 건조과정에서 발생한 응축수와 섞여, 오염된 응축수로 콘덴서를 세척하며 먼지가 더 많이 쌓이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죠.



 애완동물 있는 가구는 먼지 쌓이는 양 많아..


 특히 가정에 애완동물을 키운다면 먼지가 쌓이는 양이 더 많아진다고 합니다. 당연한 결과겠죠?


 애완동물이 있으면서 소형건조기를 사용하는 가구의 콘덴서 먼지 축적량은 모두 10% 미만이었지만, 대형건조기를 사용하는 5가구의 경우 10% 미만은 단 한 곳도 없었으며, 10% 이상 20% 미만 2대 및 40% 이상 50% 미만을 제외한 20% 이상 전 구간에서 각 1대씩 나타났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원인만 봐도 사용기간 경과에 따른 먼지 축적량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형과 달리 대형건조기의 경우 6개월 이상 사용한 제품은 10% 미만 5대, 10% 이상 20% 미만 1대, 20% 이상 30% 미만 2대, 30% 이상 40% 미만 1대, 50% 이상 1대로 나타났으며, 사용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먼지 축적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LG 전자에서는 해당 콘덴서에 대해 전량 무상수리 및 10년간 무상보증을 실시하는 것이겠죠.


LG 트롬 건조기 무상수리 방법 및 조치사항 안내

 한국소비자원에서는 ①콘덴서 먼지 축적 현상 방지, ②제품 내 잔류하는 응축수 저감, ③녹 발생으로 인한 제품성능 저하 발생 가능성에 대한 시정계획을 마련하고, 해당 조치들을 기 판매된 제품에 대해 실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아래와 같은 시정계획을 제출했다고 합니다.


 콘덴서 세척 프로그램 개선


- 응축수가 일정량(1.6~2.0ℓ) 모일 경우에만 작동하는 자오세척 방식을 건조기능 사용 시 매번 세척되도록 개선.

- 침구털기 기능 등 응축수가 모이지 않아 세척과정이 일어나지 않으므로, 직접 물을 부어 세척할 수 있는 셀프세척 기능 추가. (특히 애완 동물이 있는 경우 셀프세척 기능 사용을 권장하네요.)

- 필터 구조개선을 위해 필터 결착부위에 고무재질의 실링을 적용해 먼지 유입 방지.


필터 결착부위 실링 처리 전, 후


② 제품 내 잔류 응축수 저감 방안


- 건조기 베이스 판(내부바닥) 구조개선 및 전량 교체수리

- 배수펌프 구조개선 및 전량 교체수리

- 구리관 및 엔드플레이드 녹 발생시 해당 부품 무상 교체수리 등 개별조치 실시 (10년 무상보증)


 조치시기는 9월 2일부터 LG전자 서비스센터에 소비자 요청 시 이루어지게 됩니다. 무상수리 이후에도 콘덴서 이물축적 방지를 위한 조치는 단기간 안에 효과검증이 어려우므로, 수리 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LG 전자 트롬 건조기를 사용하고 있다면, 반드시 무상수리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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